재러드 쿠슈너는 정치와 선을 긋겠다는 과거의 약속과 달리 다시 미국 정치의 영향권으로 들어왔으며, 외교와 투자를 전면에 내세운 그의 행보에 정치권과 시장의 시선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이미지=라임저널) 약속 깨진 귀환…재러드 쿠슈너, 정치 무대 다시 흔든다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는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핵심 참모로 활동하며 중동 외교와 국제 협상을 직접 주도했다. 그는 전통적인 외교 관료 체계보다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했고, 이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백악관을 떠난 이후에는 정치에서 물러나 민간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입장은 최근 들어 사실상 유지되지 않고 있다.
최근 쿠슈너는 중동 국부펀드 자금이 유입된 투자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이 투자 활동은 단순한 자산 운용을 넘어 미국의 외교·안보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국가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결과 그의 행보가 순수한 사업 활동인지, 정치적 영향력 복원의 연장선인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으며, 정치와 자본의 경계가 다시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쿠슈너의 재등장을 권력 네트워크 재가동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연결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가 향후 정치 지형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 역시 그의 움직임을 단순한 투자 행보로만 보지 않고, 미국 외교 정책과 권력 구조에 미칠 파장까지 함께 주시하고 있다.
쿠슈너의 귀환은 정치와 외교, 자본이 다시 한 지점에서 맞물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과거의 약속은 사실상 의미를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으로 그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투명성과 이해 상충을 둘러싼 논란은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논쟁은 향후 미국 정치의 중요한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료: Bloomberg,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