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툴시 가바드(Tulsi Gabbard) 국가정보국장(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DNI)은 러시아 내통 의혹의 전모를 담은 정보보고서를 전격 공개했다. 그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안보팀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을 방해하고 정권이양을 방해하기 위해 정보를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2025년 7월 2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툴시 가바드(Tulsi Gabbard) 국가정보국장(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DNI)은 러시아 내통 의혹의 전모를 담은 정보보고서를 전격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바마 정권은 2016년 대선 결과를 뒤엎기 위한 정보 조작 및 왜곡을 주도했고, CIA·FBI·국가정보국(ODNI) 고위 관계자들이 여기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정보기관들이 “러시아가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허위 평가(Intelligence Community Assessment, ICA)를 제작했고, 이 과정에서 ‘스틸 파일(Steele Dossier)’이라는 조작된 문서까지 활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가바드 국장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존 브레넌 CIA 국장,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앤드류 맥케이브 부국장 등은 모두 이 정보를 조작하거나 허위 사실을 언론에 유포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행위를 “미국 공화정에 대한 쿠데타이자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중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실제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상하고 있었으며, 클린턴의 승리 이후 혼란을 유발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 중이었다. 그러나 오바마의 지시에 따라 정보기관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고 “푸틴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허위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특히 문제의 보고서는 대통령직 인수과정 중 작성된 것으로, 단 5명의 정보 분석가가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작성했고, 다수의 CIA 고위급 인사들이 반대했음에도 강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브레넌 전 CIA 국장은 스틸 파일의 신빙성 부족을 알고도 이를 “사실처럼 보이니 넣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바드 국장은 이번에 공개된 200페이지에 달하는 기밀 해제 자료에는 ▲푸틴이 클린턴 당선을 예상하며 정보 유포 시점을 미룬 정황, ▲국무부 관료들이 힐러리 캠프를 위해 특정 종교단체와 자금을 주고받았다는 문서, ▲클린턴의 정신 상태와 관련된 의약품 투여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가바드 국장은 “이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명백한 정치적 의도와 허위 정보 생산, 그리고 정권 전복을 위한 조직적 시도였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오바마 정부는 자신들이 직접 지시한 내용이 허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언론에 유포하고, 수년 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측근들을 러시아의 간첩으로 매도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와 관련된 언론의 책임도 언급됐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가 해당 조작 정보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점에 대해 “허위보도에 상을 수여한 것은 언론의 치욕이며, 즉각 환수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가바드는 “이번 사건의 형사처벌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판단할 사안이지만, 그 정치적 의도와 결과는 ‘반역’이라 불러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FBI에 이미 모든 기밀 해제 자료가 이관된 상태이며, 추가적인 고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 한 것은 사실이며, 실제 투표에 영향을 준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지만, 가바드 측은 “러시아가 개입하려 했다는 것과 트럼프를 당선시키려 했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라며 반박했다.
보고서를 기반으로 가바드는 “정보기관이 정치화된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며, 이 조작은 단순한 외교적 실수가 아니라, 국민의 선택을 전복하려는 체계적 시도였다”고 말했다. 또 “이제야 진실이 드러났고, 국민은 이 진실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책임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2016년 대선 이후 오랜 논란이 되어온 러시아 내통 스캔들의 본질을 뒤흔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로 인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포함한 오바마 행정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새로운 정치적·법적 책임론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Tulsi Gabbard Speaks On Russia Hoax From The White House”의 전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