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질타 이후 ‘책갈피 달러 검색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14일, 해당 방식은 보안 검색 종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논란 확산으로 보안 취약점이 알려진 점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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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이 인천공항을 무능하게 오인할까 우려돼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점을 걱정스럽게 봤다. 대통령이 해법으로 언급한 100% 수화물 개장검색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세관과의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말 동안 지인들로부터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대통령의 질타가 ‘그만 나오라’는 신호로 읽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처럼 끼워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이 사장이 명확히 답하지 못하자 대통령은 “참 말이 기십니다”,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고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이학재 사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발언은 대통령의 공개 질타 이후 처음으로 나온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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