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후 흔들리던 이용자 수가 엿새 만에 반등했다.
7일 기준 쿠팡 DAU가 전날 대비 16만명 늘며 감소세가 멈췄다.
경쟁 플랫폼들도 이용자가 소폭 증가하며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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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보유출' 쿠팡 압수수색 강제수사 (사진=연합뉴스)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가 개인정보 유출 이후 이어지던 감소 흐름을 멈추고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7일 기준 쿠팡 DAU는 1천610만3천500명으로, 전날 대비 약 16만명 증가한 수치다.

이번 증가는 지난 2일부터 닷새 연속 이어진 감소세가 멈춘 뒤 엿새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만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달 1일(1천798만8천845명)과 비교하면 약 188만명 적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유출 소식 이후 급증했던 접속자 중 실제 탈퇴로 이어진 인원이 정점을 지나며 이탈이 둔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개인정보 노출 사태가 알려진 지난달 29일 이후 쿠팡 앱 접속은 급증했고, 일부 이용자가 탈퇴를 선택하면서 최근 들어 이탈 규모가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다.

한편 쿠팡 사태의 여파는 경쟁 이커머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마켓은 유출 이슈가 불거진 지난달 29일 136만여 명에서 이달 3일 170만7천여 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일부 감소했으나 7일 기준 다시 소폭 늘어 142만9천833명을 기록했다.

11번가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역시 이달 초 일시적으로 이용자 급증을 보인 뒤 소폭 줄어들었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이용자 반등은 개인정보 유출 충격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이탈세가 다소 주춤한 흐름으로 보인다. 향후 쿠팡의 보안 조치 강화 수준과 정부 조사 결과 등이 이용자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