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서 전체 담배 사용률과 음주율은 줄었지만 전자담배와 비만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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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중인 담배 (사진=연합뉴스)
올해 일반담배 흡연율은 17.9%로 작년보다 낮아진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9.3%로 늘었다. 전체 담배 제품 사용률은 22.1%를 기록했다. 충북이 24.7%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17.3%로 가장 낮았다. 질병청은 전자담배에 대한 별도 교육과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음주율은 57.1%로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고위험 음주율도 12.0%로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음주가 다시 증가하는 흐름이다. 고위험 음주는 강원이 15.7%로 가장 높았다.
비만율은 35.4%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체중 조절 시도율이 68.5%로 크게 늘었지만 비만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울산과 전남에서 비만율이 높았고 세종과 대전은 낮았다.
신체활동 지표는 하락했다. 걷기 실천율은 49.2%,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0%로 둘 다 소폭 떨어졌다. 고혈압·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조금씩 늘었지만 치료율은 90% 이상을 유지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상승했다. 뇌졸중 인지율은 60.7%, 심근경색은 51.5%로 조사됐다. 여전히 심근경색 인지율은 낮아 추가 교육 필요성이 지적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5.9%로 줄었고 스트레스 인지율은 23.9%로 소폭 늘었다. 생활 지표에서는 아침식사 실천율 47.3%,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 29.5%가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다. 결과는 지역사회건강통계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흡연과 음주 같은 전통적 건강 위험 요인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전자담배 확대와 비만 증가가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비만율 상승은 생활습관 개선 정책의 실효성 강화 필요성을 보여준다. 지역별 격차 역시 뚜렷해 맞춤형 예방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