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4시간 동안 5.82% 상승하며 9만1천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급등은 숏스퀴즈 가능성 확대, 기술적 지표 회복, 그리고 대규모 보유 기업의 매도 우려 완화라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5.54% 올랐지만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탄력이 낮았다.
(캡처=CoinMarketCap) 비트코인 5.82% 급등…숏스퀴즈·기술 반등·매도 우려 완화가 한꺼번에 작동했다
비트코인은 9만2천5백달러에서 9만4천달러 사이에 대량 공매도 포지션이 밀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격이 이 구간을 향해 접근하면서 청산 압박이 커졌고, 이는 자연 매수 없이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숏스퀴즈 구조를 만들었다. 이 구간에서 청산 규모가 10억달러 이상 발생할 경우 급등이 연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에도 유사한 조건에서 8~12%의 단기 급등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24시간 펀딩레이트가 음수로 나타나 여전히 공매도가 우세한 점도 숏스퀴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9만3천달러를 종가 기준으로 넘지 못하면 매수세가 갇히고 8만8천달러 지지선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존재한다.
기술적 흐름에서도 반등 신호가 관찰된다. 비트코인은 2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회복했고, MACD는 양전환을 보이며 히스토그램 증가세가 확인됐다. RSI14 지표도 과매도 권역에서 벗어나 단기 모멘텀 개선을 보여준다. 그러나 장기 흐름을 나타내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10만달러 이상에서 버티고 있어 중기적 저항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약 17% 하락하며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지만, 이는 단기 반등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일일 거래량은 800억달러를 넘겨야 안정적 추세 전환으로 해석되지만, 현재는 유동성이 얇아 가격 변동이 과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기업 매도 우려도 크게 완화됐다. 65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스트래티지(Strategy) CEO가 2029년 이전에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 요인이 제거됐다. 회사는 14억4천만달러 규모의 보유 현금을 기반으로 주가가 mNAV 1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매도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표 이후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덤핑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글로벌 지수 업체가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를 인덱스 구성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점은 중장기 리스크로 남아 있다.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은 기술적 반등, 숏스퀴즈 조건, 기업 매도 불안 완화라는 세 축이 동시에 작용해 나온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9만3천달러대의 강한 저항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단기 모멘텀은 약화될 수 있으며, ETF 자금 흐름이 한 달간 25억달러 이상 이탈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자료: CoinDesk, Bloomberg, AMBCrypto, TokenPost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