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 동안 3.43% 급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3.16%)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MSCI의 지수 제외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크게 약화시킨 가운데 주요 지지선 붕괴와 13년 만의 고래 지갑 이동이 겹치면서 하방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MSCI의 지수 구성 변경 검토가 촉발한 불안 심리와 맞물려 있다
(캡처=CoinMarketCap) 비트코인 하루 새 3.43% 급락…MSCI 제외 리스크·기술적 붕괴·고래 지갑 움직임이 시장 흔들었다
. MSCI가 기업 보유 자산 중 암호화폐 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을 벤치마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종목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가능성이 부각되었다. 이 변화는 지수에 연동해 운용되는 ETF나 연기금 등의 포트폴리오 조정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어 시장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한다. 실제로 ‘기업 비트코인 보유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는 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약 40% 급락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우려를 드러냈다. 기업들이 암호화폐 보유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수요 약화 압력도 확산되고 있다.
기술적 지지선 붕괴도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비트코인은 30일 이동평균선 9만3604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매도 신호가 발생했고, 핵심 되돌림 지점인 78.6% 피보나치 구간(8만6388달러)을 이탈하면서 자동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롱 포지션 약 1억4700만달러 규모가 24시간 동안 강제 청산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하락 속도를 더 끌어올린 요인으로 평가된다. RSI(44.56)는 중립 수준이지만 MACD는 여전히 하방 다이버전스를 유지해 단기적인 가격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9만달러가 무너진 뒤 시장은 다음 지지 구간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10만9381달러를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13년 동안 움직임이 없던 두 개의 고래 지갑에서 2000 BTC 규모(약 1억7800만달러)의 거래가 발생하며 시장 불안이 커졌다. 해당 물량은 아직 거래소로 유입되지 않았으나, 장기 보유자 물량 이동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온체인 분석가는 내부 지갑 정리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대규모 장기 물량이 잠재적으로 유통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불안은 여전히 상존한다.
이번 비트코인 급락은 구조적 리스크와 기술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했다. MSCI의 최종 결정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불가피하며, 단기 방향성은 8만6388달러선 방어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특히 지수 제외 여부가 기관 자금 이동을 야기할지 주목하고 있으며, 고래 지갑 추가 이동 여부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료: Bloomberg, CoinDesk, CryptoQuant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