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 1~4위가 토너먼트 초반에 맞붙지 않도록 대진을 조정했다.

X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대진표 (사진=연합뉴스)

세계 랭킹 1~4위 팀은 조별리그를 모두 1위로 통과하면 준결승에서야 서로 만날 수 있다. 이는 강팀의 조기 탈락을 최소화하려는 새 토너먼트 규칙 적용 때문이다.

FIFA는 개최국 3개국(미국·멕시코·캐나다)에 대해 조별리그 경기 순서도 사전에 확정했다. 한국은 11월 랭킹 22위를 유지하며 일본·이란·호주와 함께 포트2에 배정됐다.

한국은 포트2로 확정되면서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등 강팀과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게 됐다. 다만 포트3의 유럽·아프리카 강팀들과는 대진 가능성이 남아 있다.

포트3에서 한국과 만날 수 있는 상대는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등이다.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아 부담이 적지 않다.

포트4에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 통과팀이 포함된다. 만약 강팀이 PO를 통해 올라온다면, 한국이 포트2로 얻는 이점은 일부 줄어들 수 있다.

X
포트 배정 결과 (사진=연합뉴스)

조 추첨식은 12월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은 12월 3일 출국해 추첨식과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포트 배정은 강팀 간 조기 충돌을 피하고, 흥행을 극대화하기 위한 FIFA의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한국은 포트2로 선전했지만 포트3·4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실제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월드컵 확장으로 복잡해진 대진 구조 속에서, 한국의 조 편성은 초반 성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