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도시 임대료가 하락하며 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주택 판매시장의 침체는 개선되지 않는 흐름이다.
(이미지=라임저널) 미국 임대료 급락 확산…주택 판매시장은 여전히 ‘얼어붙다’
전국 도시권에서 신규 임대료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임대료는 최근 수개월간 급증한 신규 아파트 공급과 공실률 증가의 영향을 받아 낮아지는 추세다. 임차인은 계약 갱신 때 임대료 인하나 혜택 제공을 요구하며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임대시장 약세는 소비 심리 위축과 맞물려 주택 구매 결정을 더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주택 판매시장은 매물 부족과 높은 금융비용으로 이미 부진한 상황이다. 임대료 하락은 잠재 구매자들이 “지금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강화해 수요 위축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수개월째 정체를 보이며 침체가 고착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임대료가 내려가도 모기지 부담이 여전히 높아 판매시장으로의 수요 전환은 제한적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신규 공급 조절과 소비자 심리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된다.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는 한 임대료는 단기간 반등하기 어렵고, 주택 판매시장은 회복 속도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고금리 환경이 유지될 경우 실수요자의 구매 결정은 추가로 지연될 전망이다.
자료: Yahoo Finance, Redfin,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