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가 월 202.90달러로 오르면서 고정소득 은퇴자들의 실질소득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보험료 인상률은 약 10%로 집계되며, 같은 해 사회보장연금 COLA 인상률 2.8%를 크게 앞지른다. 이에 따라 은퇴자들이 받는 연금 증가분 상당 부분이 보험료 인상에 그대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케어 파트 B는 외래 진료와 의사 서비스 비용을 부담하는 핵심 의료보장 프로그램이다. 2025년에 약 185달러였던 월 보험료가 2026년 202.90달러로 오르면서 은퇴자들의 연금에서 자동 공제되는 금액이 크게 늘어난다. 평균 연금 인상분이 약 56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손에 남는 인상액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의료비 상승률이 일반 물가보다 빠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료 부담은 소득이 제한된 은퇴자들에게 구조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소득이 낮은 은퇴자는 별도 소득원이 없어 보험료 인상이 생활비 축소로 직결될 수 있다. 반면 고소득 은퇴자는 IRMAA(소득 연동 추가 부담) 대상이 되면서 보험료가 더 빠르게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의료비 전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메디케어 재정 압박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보험료가 매년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속도로 오를 경우 연금 인상만으로는 구매력 유지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은퇴자 구매력 하락은 이미 장기적 흐름으로 확인된다. 사회보장연금 수령자의 실제 구매력은 2010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의료비 상승, 급속한 고령화, 경기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메디케어와 사회보장제도 모두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도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재검토 필요성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결국 은퇴자들은 연금 인상이 발표되더라도 실질적인 생활 여건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결론에 직면하고 있다. 보험료와 의료비의 지속적 상승이 연금 인상분을 상쇄하는 흐름이 고착화되면서 장기적 생계 안정성 문제도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디케어와 사회보장연금 제도를 동시에 보완하지 않을 경우 은퇴세대의 생활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료: Barron’s, MarketWatch, AARP, Investopedia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