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시 건물이 뒤틀려 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한 ‘자동 탈출 이중문’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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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수상작 '지진 시 자동탈출 가능한 이중 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6회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인천과학고 3학년 이정민 학생의 ‘지진 시 자동 탈출 가능한 이중문’을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얼음을 비틀어 쉽게 분리하는 원리와 쐐기 힘을 응용해, 전기장치 없이도 건물이 흔들릴 때 자동으로 열리는 구조를 갖췄다. 이 학생은 “지진은 피할 수 없지만 탈출구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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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상 수상작 '첫 장이 깔끔히 뽑히는 휴지 갑'

국무총리상은 대전어은중 1학년 엄주연 학생에게 돌아갔다. 그는 ‘첫 장이 깔끔히 뽑히는 휴지 갑’을 고안했다. 휴지 갑을 열 때 첫 장이 찢기거나 여러 장이 함께 나오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갑 내부에 반구형 돌기를 만들어 마찰을 줄이고 뚜껑에 끌개 장치를 달아 한 장씩만 뽑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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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학고 이정민 학생(왼쪽)과 대전어은중 엄주연 학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대회에는 전국 1만1천365명이 참여했으며, 지역 예선을 거쳐 301명이 전국대회에 진출했다. 심사 결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외에도 최우수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9점이 수여됐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800만 원과 4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해외 과학문화 탐방 기회도 제공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5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수상작들은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창의적 접근이 돋보이며, 향후 실생활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창의력이 미래 과학기술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과의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