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제품에 대해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 통상당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당 조치에서 제외된다는 입장을 밝혀 안도감을 주고 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005930.KS)와 SK하이닉스(000660.KS)의 미국 내 생산 설비에서 제조된 반도체 제품은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에 공장을 지은 기업은 관세에서 면제된다”는 원칙에 근거한 설명이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005930.KS)와 SK하이닉스(000660.KS)의 미국 내 생산 설비에서 제조된 반도체 제품은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에 공장을 지은 기업은 관세에서 면제된다”는 원칙에 근거한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Texas) 테일러 지역에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며, SK하이닉스 역시 미국 내 반도체 후공정 및 테스트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 투자 기반이 관세 면제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설명이다.
해당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2.33% 상승, SK하이닉스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일단 한국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적인 관세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점에 안도했지만, 미국 정부의 향후 규제 확대 가능성에는 여전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는 중국·대만·한국 등 아시아 국가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겨냥한 경제·안보 결합형 무역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더 이상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짜 애국 기업들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수입 규제가 아니라 미국 내 제조업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적 수단”이라며 “삼성과 하이닉스가 단기적으로는 회피했지만, 향후 글로벌 기업 전반에 대한 미국의 리쇼어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대응을 계기로 미국 내 공급망 협력 확대와 기업들의 현지 생산기지 강화를 위한 추가 지원책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향후 실질적으로 발효될 경우,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가 받게 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