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올해 2분기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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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에코프로 제공]

6일 에코프로는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9천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46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순손실도 38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4분기 9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14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간 것이다. 핵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판매 확대로 2분기 매출 7천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달성했다.

전구체 제조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분기 매출 7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8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부터 신규 고객사 제품 출하가 시작되며,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제련소 프로젝트의 본격화로 중장기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 '그린에코니켈(GEN)' 외에도 QMB, 메이밍 등 현지 제련소에 투자하며 2분기에만 565억원의 투자 이익을 실현했다. 회사 측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천800억원의 투자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무역 부문 매출도 성과를 냈다. 에코프로는 광물 무역 사업을 통해 2분기 4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에코프로는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등 다양한 양극재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셀 제조사 및 자동차 OEM과 수주 협상에 돌입했다. HVM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LMR은 기존 삼원계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수주 즉시 생산이 가능하다. LFP는 현재 3천t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갖췄으며, 하반기 중 5천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환경사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전기차와 ESS 양극재 수요가 함께 성장하면서 흑자 체제를 본격 구축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성과가 결합되며 장기 경쟁력 확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