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무너지면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산 석유와 메탄올에 의존해온 중국은 중동 전쟁 격화로 공급망 대혼란에 직면했고, 이란이 사용한 중국산 방공 시스템은 무용지물로 드러나 국제적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중국은 무기 지원과 무역의 양축에서 위신을 잃고, 경제적 손실까지 겹치며 외교·전략적 고립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이란은 하루 약 1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9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에게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가운데, 이란은 반격을 선언했지만 전세는 급속히 이스라엘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이란이 붕괴될 경우 가장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 국가는 다름 아닌 중국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 정권의 몰락은 단순히 중동의 정세 변화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에너지 수급, 무기 수출, 전략적 외교에 거대한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이란은 하루 약 1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9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한다. 그간 중국은 이란의 저렴한 원유에 의존해 정유산업을 유지해왔는데, 만약 이란 정권이 무너지면 중국 정유사들은 처음으로 고가의 석유를 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특히 카르그섬이 이란 석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만큼, 이 지역이 공격당하면 수출길은 사실상 봉쇄되며, 중국의 석유 공급망도 마비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메탄올 문제도 심각하다. 중국은 전체 메탄올 수입의 40%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해당 물질은 플라스틱 산업과 MTO 공장의 핵심 원료다. 이란에서 메탄올 공급이 중단되면 중국의 산업 전반이 공급 부족에 직면하게 된다. 최근 블룸버그는 이미 선적 속도 지연과 가격 급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쟁 확대 시 치명적인 산업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중국의 무기 수출 신뢰도도 동시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은 중국산 방공 통제 시스템(JY10), 미사일, 레이저 무기 등을 도입했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방공망 전체가 무력화됐다. 이는 중국 무기의 실체가 과장되어 있었다는 국제적 조롱을 불러왔으며, 중국 내에서도 자국 무기체계에 대한 회의가 퍼지고 있다. 이란은 여러 차례 모의 훈련을 통해 대비했지만, 실전에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또한 중국은 여전히 이란에 무기를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근 화물기들이 트랜스폰더를 끄고 이란에 착륙한 사실이 포착되며, 무기 밀반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중동 불안정화에 일정 부분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미국과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과의 군사협력은 단지 무기 수출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이란과 수년간 연합 훈련을 벌이며 이슬람권 정권 유지에 힘을 실어왔고, 무기·기술·외교 등 다방면에서 이란을 후원해왔다. 하지만 이번 위기에서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중국은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란의 몰락은 중국에게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전략적 위상 하락, 무기 수출 신뢰 붕괴, 중동 내 입지 축소 등 다중 타격을 안길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제재 강화 발언과 함께 국제사회의 압박이 본격화될 경우, 중국은 중동에서 사실상 손을 떼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중국 외교의 허상을 여실히 드러내며, 무기 기술력과 전략의 실효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