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청과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는 서울 마포 노인복지관에서 500명의 독거노인에게 중식을 제공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고려인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정체성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 중이다. 재한 고려인들의 지역사회 참여가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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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 서울 마포서 배식 봉사 동포청과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마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배식봉사 활동을 펼쳤다. [동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외동포청과 재한 고려인 단체인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500여 명의 독거노인에게 중식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27일 진행된 이 활동은 식사 제공뿐 아니라 설거지 등 주변 정리까지 동참하면서 단순한 나눔을 넘어 진심 어린 사회 공헌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동포청 직원들과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 회원들이 함께한 이 행사는 재한 동포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채예진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 이사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는 고려인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하며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이기성 동포청 재외동포정책국장 또한 “국내 체류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는 단순한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고려인 청소년 및 청년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상지대학교, 충남인터넷고등학교, 전북대학교 등과 협약을 체결해 '미래이음'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고 있다. 이는 차세대 고려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장기적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처럼 동포청과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의 협력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재한 동포 사회와 지역사회 간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의 접점을 늘리고, 세대와 민족을 아우르는 통합적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활동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배식 봉사는 고려인 사회가 한국사회와 더욱 굳건한 관계를 맺는 발판이 되었으며, 사회 공헌과 문화 교육이라는 두 축을 통해 이들의 활동 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