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C20 지수가 24시간 동안 3.63% 하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3.16%)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극단적 공포 지수, 기술적 모멘텀 상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미지=라임저널) CMC20 지수 3.63% 급락…비트코인 붕괴·극단적 공포·기술적 약세가 동시 압박한다


CMC20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코인을 추종하는 지수로, 시장 급락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며 단기간에 추가 조정 위험에 놓였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ETF 자금이 유출되는 상황에서 지수는 반등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최근 24시간 동안 총 시가총액이 3.16% 감소하며 광범위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비트코인의 주간 낙폭은 11.6%, 이더리움은 11.5%로 두 종목이 지수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비트코인 점유율이 58.64%로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도 확인된다.

CMC20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 구조로 비트코인 약 30%, 이더리움 약 12%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11월 17일 기준 9만달러 붕괴와 10월 이후 누적 30억달러 규모의 ETF 유출이 지수 약세를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9만달러 지지 여부와 ETF 자금 흐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심리 지표도 반등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CMC 공포·탐욕 지수는 5일 연속 ‘극단적 공포(21/100)’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는 2025년 11월 이후 최장 지속 기간이다. 공포 장세에서는 특히 알트코인과 지수형 상품에서 투매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1억4천7백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잇달아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심리가 30 이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기술적 흐름 역시 반등을 뒷받침하지 못한다. CMC20의 14일 RSI는 39.39로 과매도 구간에 근접했지만, 실제 매수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거래량은 24시간 동안 26.89% 급감했다. 7일 단순이동평균(SMA)인 191.08 아래에서 움직이며 추세 전환 신호를 만들지 못한 상태다. 지수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피벗 포인트 189.24는 단기 저항으로 전환됐고, 이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조정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극단적 공포, 거래량 위축, 비트코인 약세가 결합된 ‘3중 압력’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기술적 지표는 반등 여지를 보여주지만, ETF 자금 유출과 심리 회복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지수의 상승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은 비트코인의 9만달러 회복 여부가 CMC20 지수의 안정화 조건이라고 평가하며, 자금 흐름 개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CMC20(CoinMarketCap 20 Index)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암호자산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시장 지표로, 대형 자산군의 가격 흐름과 투자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수다.

자료: CoinMarketCap, CryptoQuant,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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