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증권거래소에서 공시 시스템이 정지하며 상장사들의 필수 정보 전달 체계가 붕괴됐다. 거래소 내부 통신 라인에서 발생한 기술 오류가 공시 서버와 연결 모듈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공시 기능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미지=라임저널) 호주 증권거래소 공시 시스템 마비…상장사 필수 정보 전달 전면 중단 사태 발생


이번 장애는 단순한 웹페이지 오류가 아니라 공시 제출, 공시 게시, 시장 민감 정보 전달 등 핵심 기능이 모두 멈춘 상태로 확인됐다. 상장사들은 예정된 공시를 제출하지 못해 투자자와 감독기관이 정보를 받지 못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일부 기업은 가격 변동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를 적시에 공개하지 못해 시장의 정보 비대칭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주 금융감독당국은 사고 직후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감독당국은 공시 지연이 시장 투명성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거래소 측에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 상황이다.

시장에서 이번 사태는 ASX가 수년 전부터 겪어온 시스템 현대화 지연과 구조적 결함이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전부터 기술 인프라 교체가 반복적으로 연기돼 왔으며, 관련 리스크가 누적돼 있던 만큼 이번 장애가 단발적 문제가 아니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공시 전달이 중단되면서 주가 변동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고, 거래소의 기술 신뢰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거래소 운영의 핵심 기능이 멈출 경우 시장 전체가 즉각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ASX는 향후 공시 시스템 전반을 포함한 기술 인프라의 대대적 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장애가 재발할 경우 투자자 신뢰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료: Reuters,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