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기술주가 이끈 장 초반 반등에도 불구하고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가 초기 매수세를 이끌었지만, 고평가 부담과 금리 불확실성이 다시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미지=라임저널) 기술주 반등 꺾이며 미국 증시 또 흔들렸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하며 장 초반 기술주 전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고평가 압력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초반 강세는 빠르게 약세로 전환됐다.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들도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키웠다.
고용 지표는 엇갈렸다. 고용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실업률이 소폭 상승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하게 만들었다. 이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나스닥은 약 2.2% 하락했고, S&P500은 약 1.6% 내렸다. 엔비디아는 장중 5%대 상승에서 마감은 3%대 하락으로 반전됐다.
시장은 기술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AI 관련 기업 전반에서 ‘투자 선행’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진다면 고평가된 기술주는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반면 소비기업 중 월마트는 강한 실적과 전망 상향으로 투자자 관심을 끌며 일부 섹터 차별화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단기 반등과 조정이 반복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연준의 정책 신호, 고용·물가 지표의 방향, 기술기업의 추가 실적이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불안정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는 실적 호재와 평가 부담이 뒤섞인 상황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장세가 유지되더라도 금리와 경기 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정 위험이 상존한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메시지와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핵심 변수로 지켜보고 있다.
자료: Reuters, Financial Times, The Guardian, 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