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1년간의 무역 휴전에 공식 합의했다. 이는 5년 넘게 이어진 관세 전쟁을 일시 중단하고 새로운 무역 질서 재편 협상에 나서기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이미지=라임저널) 트럼프–시진핑, 1년 무역 휴전 합의…세계 경제 ‘숨통’ 트인다


이번 합의는 양국이 상호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공동 협력 채널을 개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기술 패권과 제조업 기반을 지키는 동시에, 공정한 무역 질서를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 역시 “대립보다 협력, 분열보다 상생이 미래의 길”이라고 화답했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엔비디아(Nvidia)는 중국향 AI 반도체 수출 재개 기대감으로 2.99% 상승했으며, 금(Gold Futures)은 위험자산 선호 회복으로 소폭 올랐다. 미국 S&P 500 지수는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기술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합의는 미·중 긴장 완화의 첫 실질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이 단기적으로 세계 증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2026년 대선 전략과 맞물려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세 완화보다 공급망 재편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12개월간 양국의 산업 협력 성과가 새로운 글로벌 무역 질서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Bloomberg, Financial Times,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