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과 3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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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고 축하받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와 홈 경기, 2회 투런 홈런을 친 뒤 동료 길버트에게 축하받고 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네빌 크리스맷의 커브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8호이자 MLB 통산 10호 홈런으로, 한국인 선수 가운데 8번째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이다.

4회에는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 무사 1, 2루에서는 빠른 발을 살린 기습 번트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5득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도 희생플라이에 득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강한 타구가 상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쉽게 4안타 경기를 놓쳤다. 그러나 팀은 애리조나를 11-5로 꺾었고,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1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장타, 안타 생산, 기습 번트까지 다채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의 핵심 역할을 입증했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이 샌프란시스코의 성적 향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