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안정된 스리백 전술과 전방 압박이 효과를 보이며 내년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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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은 손흥민 (해리슨[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5.9.7 mon@yna.co.kr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를 중심으로 김주성, 이한범을 스리백으로 세웠다. 좌우에는 이태석과 설영우를 배치해 수비 시 파이브백으로 전환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후방 패스 실수와 체력 저하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실점에 성공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 전개까지 책임지며 핵심 역할을 했다.

공격진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이동경과 이재성이 2선을 맡았다. 중원은 백승호와 김진규가 지휘했다. 대표팀은 킥오프 직후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을 가하며 미국의 빌드업을 무너뜨렸다. 전반 18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43분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이동경의 추가골로 승부를 갈랐다.

지난 동아시안컵 일본전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던 홍명보호는 이번 승리로 미국 무대 적응에 자신감을 얻었다. ‘스리백 안정화-전방 압박 성공-손흥민의 결정적 활약’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경기 결과는 홍 감독이 구상하는 ‘플랜A’ 전술 실험이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체력 저하 시 수비 집중력 약화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 대표팀이 전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내년 월드컵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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