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처인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냉동제품을 분류하던 50대 근로자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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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TV 제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50대)는 지난 20일 오후 9시 11분경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작업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2시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용인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으나, 경찰은 냉동창고에서 근무한 점을 들어 온열질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일용직 형태로 주 1~4일씩 총 18일간 근무했으며, 1일 최대 8시간가량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 근무일은 지난 17일이었고,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사고 당일 다시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측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냉동창고 근무자들에게 방한복 지급, 안전교육, 사전 체조 등을 실시했다”며 “병원 측에서 일단 병사 가능성을 구두로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 지병인지, 혹은 작업 환경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부검 결과가 향후 회사와 노동계, 그리고 사회적 논의의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