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강선우 의원을 당 국제위원장에 유임시키며 당직 인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정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8·2 전당대회 당선 직후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대통령이 매우 기뻐했고, 조만간 부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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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수해 주민과 간담회 하는 정청래 대표 (무안=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수해 임시 대피소를 찾아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8.8 utzza@yna.co.kr
정 대표는 “저를 지지했든 안 했든 일을 잘하면 그 자리에 맞게 인사를 한다”며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로 당내외에서 시비 거는 사람이 없다. 이렇게 완벽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장관 후보자직에서 낙마했던 강 의원에 대해서는 “영어를 통역사처럼 잘해 국제위원장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며 유임 결정을 밝혔다.
추미애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내정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김병기 원내대표와만 상의했고, 최고위원들에게는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며 “다음부터는 의사소통 절차를 더 거치겠다”고 했다. 추 의원이 처음에는 다른 정치 계획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으나, 결국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정치적 수사였는데 실제로 악수를 안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곤란했다”며, 실제로 국회에서 한 국민의힘 의원과는 악수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며 제1야당에 대한 공식 예방은 하지 않았다. 개혁신당 지도부를 만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 관련 과거 논란과 제명 청원을 언급하며 “방문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또한 정 대표는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TV조선과 채널A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들은 정 대표가 강경 친명계 지도자로서 당 운영과 대외 관계에서 명확한 선을 긋는 동시에, 내부 인사에서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