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전방위적인 비판 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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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주진우(왼쪽부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8.3 utzza@yna.co.kr

4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둔 5명의 당권 주자들은 자신이 ‘대여투쟁’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중도·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김문수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유튜브 가짜뉴스를 빌미로 징벌적 손해배상을 언급했다”며, “이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관심법'으로 단죄하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파기환송된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본인이 강한 투쟁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개미투자자들은 증시폭락으로 휴가비도 잃었는데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를 떠났다”며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이라고 비꼬았다. 이재명 정부의 증세·악법 추진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자신만이 국민의힘을 지켜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후보는 보수 매체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는 속은 무너졌지만 포퓰리즘으로 겉만 포장한 ‘분식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총구를 한 방향으로 겨눠야 한다”며 당내 분열을 경계했다.

주진우 후보는 “김·장 후보가 재판 재개 투쟁을 외치지만 구체적 방법이 없다”며,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해야 재판 재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가장 꺼리는 인물로 스스로를 지목하며 강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조경태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 세력에 기댄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후보는 원내 기반 다지기에도 나섰다. 김문수, 조경태, 주진우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를 만나 보좌진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약속했다. 안철수, 장동혁 후보도 곧 협의회를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충청권 당심 확보를 위한 행보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대전시장을, 장 후보는 세종시장을 각각 면담하며 지역 내 지지 확대에 나섰다.

이번 5~6일 진행되는 예비경선에서 후보는 4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선명성과 투쟁력 경쟁이 격화되면서, 향후 본경선에서의 방향성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