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5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한 ‘국힘 의원 45명 제명 촉구 결의안’과 김건희 특검의 국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해 “야당 말살과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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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의원실 압수수색 비판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특검의 김선교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판하고 있다. 2025.7.25 utzza@yna.co.kr

이날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벌써 다섯 번째 압수수색이 강행됐다”며 “매주 금요일마다 야당 의원 사무실에 들이닥치는 무차별적 수색은 명백한 정치 탄압이자 정권의 야당 말살 시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김건희 특검이 김선교 의원실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면서 “국회의원의 사무공간에 대한 수색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임의 제출이 우선돼야 한다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의견을 특검은 존중하라”고 경고했다.

압수수색의 형평성 문제도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임성근 사단장과 무려 14차례나 통화했지만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야당은 수사하고 여당은 봐주는 편향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막은 국힘 의원 45명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도 “일당독재 완성을 선언한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가 강선우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직후, 박 의원이 보복성 결의안을 냈다”며 “이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에게 밀리는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있다”고 말했다.

야당은 여당의 압박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정치특검과 결의안을 모두 ‘정치 탄압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박찬대 의원의 결의안이 현실적 추진력을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상징성과 정치적 파장을 의식해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국힘 의원 45명을 ‘내란 동조’로 규정하고 제명 결의안을 25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여야의 극한 대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