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60%대의 높은 지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도는 역대 최저치인 1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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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7.2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4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4%로 2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2%로 동일하게 1%포인트 감소했다.
국정 운영 신뢰도에 대해서는 '신뢰한다' 64%, '신뢰하지 않는다' 28%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6%는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보수층은 57%가 불신을 표시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로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7%로 2%포인트 더 떨어지며 2020년 당명 변경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우위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12%였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잘한 일'로 평가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6%에 그쳤다.
오는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선 찬성 48%, 반대 37%로 찬성 여론이 우세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9%가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52%가 반대했다.
해양수산부의 세종시에서 부산으로의 이전 추진에 대해서는 찬성 61%, 반대 20%로 긍정 평가가 크게 앞섰다.
남북관계 관련 인식에서는 ‘통일 없이도 현재 상태로 괜찮다’는 의견이 57%,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는 응답은 39%였다.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2국가 체제’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49%로 가장 많았다.
주변국 호감도 조사에서는 미국이 6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일본(45%), 중국(26%), 북한(20%), 러시아(17%)가 이었다.
또한, 미국이 보유한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이 환수해야 한다는 응답은 54%, 반대는 32%였으며, 그중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70%, ‘가급적 빨리 환수해야 한다’는 응답은 2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했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며, 응답률은 17.4%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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