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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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최근 한미 간 통상·관세 협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 대통령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릴레이 회동을 이어가고 있어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대미 투자 전략과 통상 대응 방안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대통령은 14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15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각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 글로벌 통상 전략, 지방경제 활성화, R&D 투자, 미래사회 대응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이날 이 회장과의 만찬도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만큼, 한미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회장의 만찬 일정은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공식 언급을 피했다. 삼성 측 관계자도 “(만찬 회동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만찬이 성사될 경우, 지난 6월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 이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공식 석상이 된다. 당시 이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한국 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 배경에는, 한미 통상 협상의 유리한 고지 확보와 함께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들과 연쇄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경제·통상 정책에서 기업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