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한국 경제는 세계 속 위치를 가늠할 지표와 정책 지형의 방향성을 동시에 마주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순위가 얼마나 변화할지 주목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 또한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중요한 변수다. 이와 함께 국내 공공기관의 경영 수준과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역시 물가 흐름과 정부 개혁 성과의 단초를 보여줄 주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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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정책 설명하는 파월 (워싱턴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2% 물가'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05.02 passion@yna.co.kr
한국은 지난해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평가대상 67개국 중 20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특히 전년보다 8계단 상승했다는 점은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네 개 분야에서 균형 잡힌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올해 발표될 2025년 평가 결과는 17일 공개될 예정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의 구조 개혁과 산업 대응력이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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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67개국 중 20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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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경쟁력과 개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획재정부의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도 19일 공개된다. 전국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들을 S~E 6단계로 등급화하는 이 평가는 회계사, 교수, 변호사 등 100명의 전문가들이 약 4개월간 서면과 현장 실사를 통해 진행했다. 특히 고성과기관과 저성과기관 간 경영 성과 격차가 올해 더욱 뚜렷해질 경우, 향후 공공기관 개혁 드라이브의 강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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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생산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120.36)보다 0.1% 낮은 120.24(2020년 수준 100)로 집계돼 6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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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행은 20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를 공개한다. 지난 4월 수치는 6개월 만에 하락하며 물가 안정 가능성을 열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인지 구조적 흐름인지는 이번 발표를 통해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특히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특성이 있어, 향후 기준금리 유지 또는 인하 압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7-18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시장은 금리를 5.25-5.50%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물가 하락 추세와 미국 내 금리 피로감, 그리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보호무역적 관세 정책과 맞물려 있다. 연준은 '2%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글로벌 자산시장과 신흥국 통화에도 일정 수준의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