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에 들어가며 당내 권력 교체의 서막을 올렸다. 현재까지 3선의 김성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4선의 이헌승 의원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두고 최종 결심을 하지 못한 상태다. 차기 원내대표는 6월 16일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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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마 선언하는 김성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6.12 kjhpress@yna.co.kr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다. 등록을 위해서는 입후보 신청서, 공명선거 서약서, 선거 대리인 신청서 등의 관련 서류와 함께 2,000만 원의 기탁금을 제출해야 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성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 두 명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사이에서 폭넓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당내 안정적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송 의원은 정책 역량과 전략적 접근을 내세우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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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마 선언하는 송언석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6.12 kjhpress@yna.co.kr

반면, 4선의 중진 이헌승 의원은 출마 여부를 끝까지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국토교통위원장과 당 주요 요직을 거치며 안정감 있는 정책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왔고,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중립지대 인사로 평가된다. 따라서 그의 출마 결정 여부는 당내 계파 간 균형과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지난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이 조직을 정비하고 당 재건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율 우위를 꺾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보수진영이 중심을 잡을 수 있을지 여부도 이번 경선을 통해 가늠될 것이다. 특히 차기 원내대표는 향후 2026년 총선을 앞두고 원내 전략뿐 아니라 당 혁신안까지 주도해야 할 위치이기에, 선출 인물에 따라 보수 진영의 향후 진로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