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이규민이 올해 들어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이뤄진 이번 홀인원으로 그는 약 7천5백만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경품으로 받았다. 불과 한 달 전 SK텔레콤 오픈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어, KPGA 투어 내에서 이 같은 기록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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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 번째 홀인원 기록한 이규민 [K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프로골퍼 이규민이 단 한 달 만에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12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8번 홀(파3, 135야드)에서 이규민은 9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해 공을 홀컵에 직접 넣는 완벽한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은 현장을 지켜보던 갤러리들과 중계진에게도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홀인원은 이규민이 지난달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 5번 홀에서 기록한 첫 홀인원 이후 단 한 달 만에 터뜨린 두 번째 기록이다. 이 같은 기록은 KPGA 투어에서 보기 드문 일로, 지난해 옥태훈에 이어 한 시즌 두 번째 홀인원을 작성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이규민은 이날 홀인원으로 7천500만원 상당의 벤츠 E200 EV 차량을 부상으로 받으며 다시 한 번 뜻밖의 행운까지 잡았다.

이규민은 인터뷰에서 “9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손맛이 좋았다. 공이 홀컵 쪽으로 굴러가는 것이 보여서 기대했는데 정말로 들어갔다”며 당시의 생생한 기분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짧은 기간 내 두 번이나 홀인원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총상금 13억원 규모다. 이규민은 이날 경기에서 홀인원 외에도 버디 3개, 보기 4개를 더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오후 5시 40분 기준으로 선두와는 8타 차이를 보였지만, 그의 이름은 홀인원 덕분에 누구보다 강렬하게 회자되고 있다.

이규민의 연속된 홀인원 기록은 단순한 개인 기량을 넘어 강한 집중력과 대담한 승부감각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연속된 고가 경품 수령으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으며, 투어 사무국 역시 그의 기록을 주의 깊게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대회 성적과 별개로 '홀인원의 사나이'로 떠오른 이규민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골프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