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스크린 피로감을 호소한 국가 중 하나로 조사됐다.
OECD와 시스코가 구축한 ‘디지털 웰빙 허브’ 연구에서 하루 5시간을 넘는 스크린 사용이 삶의 만족도 저하와 연관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세대별 AI 활용 격차가 뚜렷하다는 점도 함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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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사용 [시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중 스크린 피로 호소 비율이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장시간 SNS·온라인 기기·AI 사용이 개인의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특히 하루 스크린 사용이 5시간을 초과할 경우 피로감과 만족도 저하가 뚜렷해진다고 설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35세 미만 세대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가장 활발한 집단이다.
이들은 SNS와 온라인 기기 이용률뿐 아니라 AI 활용률에서도 최상위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AI를 적극 사용하고, 75% 이상이 AI를 “유용하다”고 답했다.
반면 45세 이상 세대는 AI 활용이 크게 낮았다.
절반 이상이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유용성 평가에서도 회의적 태도가 두드러졌다.
세대 간 디지털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신흥국 젊은 층의 AI 활용도는 세계적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대표적이며,
AI 사용률·신뢰도·교육 참여율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 신기술 도입 속도가 느렸던 흐름과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분석된다.
유럽 주요국 응답자들은 AI 신뢰도가 낮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흥국이 오히려 선진국보다 빠르게 AI 수용을 확대하는 새로운 글로벌 변화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스크린 과다 사용이 불가피한 시대일수록 ‘디지털 웰빙’ 정책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또한 AI 활용 격차가 국가·세대 간 경쟁력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책적 대응과 교육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디지털 환경에 대한 균형적 접근이 향후 사회 웰빙 수준을 가를 것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