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025년 최우수선수(MVP)이자 ‘4관왕’ 투수 코디 폰세가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을 앞두고 3년 최대 4천만달러 규모의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폰세가 MLB FA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상당한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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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폰세 '좋아!' (사진=연합뉴스)

폰세의 MLB 복귀 가능성은 급격히 높아지는 흐름이다. 매체는 디애슬레틱을 인용해 “3년 3천만∼4천만달러 수준의 계약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합리적 비용의 선발 강화’ 대안으로 폰세를 점찍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폰세는 국내 무대에서 뚜렷한 기량 향상을 보였다. 직구 구속은 MLB 시절보다 시속 2마일가량 빨라졌고, 새로 장착한 스플리터로 탈삼진 능력을 크게 늘렸다. MLB닷컴은 “메릴 켈리, 에릭 페디처럼 KBO에서 재탄생한 뒤 MLB에서 인정받은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며 “폰세는 페디보다 좋은 계약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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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 시상식 MVP 한화 폰세 (사진=연합뉴스)

폰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모두 1위를 휩쓰는 ‘역대 최초 외국인 투수 4관왕’을 달성했다. 개막 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등 KBO 기록까지 새로 쓰며 MVP 투표에서도 76%를 득표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폰세는 지난달 득녀 후 가족과 지내기 위해 한국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11월 30일 미국으로 조기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MLB 계약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폰세의 MLB 복귀가 확정되면 KBO→MLB 재도전 성공 사례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추가하게 된다. 특히 선발 투수 시장에서 ‘가성비 강한 즉전력 카드’로 평가받는 만큼, 그의 선택이 향후 구단들의 외국인 투수 영입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