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천일고속이 단기간에 급등했다. 지난 일주일 사이 주가가 6배 넘게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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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가능성 부각 (사진=연합뉴스)
천일고속은 28일 오전 9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80% 오른 23만6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 주가는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26일에는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함께 거래가 정지됐다. 18일 3만7천850원이던 주가는 일주일 만에 6.25배까지 치솟았다.
급등 배경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추진이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신세계센트럴시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와 사전 협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월 두 사업자를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천일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신세계센트럴시티(70.49%)이며 동양고속은 0.17%를 갖고 있다. 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천일고속 지분가치 상승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는 약 14만6천㎡에 달하는 대규모 지역으로, 상업·업무·주거 등이 결합된 복합 개발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발표 전부터 업계에서는 재개발 가능성이 꾸준히 보도되며 관련주가 들썩였고, 공식 발표 이후 투자 심리가 더욱 자극됐다.
향후 사업 속도와 구체적 개발안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기 급등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향후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