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일 오전 장중 3,860대로 내려앉으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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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해 3,900대 후퇴(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오전 11시 8분 기준 전일 대비 139.98포인트(3.50%) 떨어진 3,864.87로 집계됐다. 장 초반 3,908.70에서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하락 폭이 커진 상황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70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개인은 1조5천94억원, 기관은 2천235억원 순매수하며 하단을 방어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도 외국인은 143억원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7.88%) 등 대형주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2.72%), HD현대중공업(-3.60%), 두산에너빌리티(-5.92%) 등 주력 업종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기아(0.71%)는 장중 반등에 성공했고, 셀트리온(0.43%), NAVER(1.17%)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10.30%), 전기전자(-5.70%), 의료정밀(-4.72%) 등이 크게 내렸으며, 생활소비재(0.02%)만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866.88로 25.06포인트(2.81%) 빠졌다. 장중 8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곧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요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3.58%), 에코프로(-3.97%)는 약세를 이어갔고, 알테오젠(-2.15%), 펩트론(-4.79%), 레인보우로보틱스(-4.60%)도 미끄러졌다.

반면 코오롱티슈진(12.52%), 리가켐바이오(0.28%), 에이비엘바이오(0.17%) 등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번 급락은 외국인 매도 집중과 반도체 업종 부진이 결합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수가 단기간 낙폭을 키운 만큼 투자심리의 회복 여부가 당분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