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월 1일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돌파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와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사실상 실패했으며, 전황이 오히려 러시아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라임저널) 붕괴 직전 러시아군, 푸틴의 ‘체면 구긴 약속’…우크라이나 전선 또 실패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지역 포크로스크 일대에 17만 명을 증파해 대규모 공세를 펼쳤지만,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망과 특수부대 반격에 막혀 큰 피해만 입었다. ISW는 “러시아군이 병력을 계속 투입하고 있으나 포위망 형성에 실패하고 매일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포크로스크가 함락됐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특수부대가 여전히 반격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의 ‘돌파 장담’은 스스로 무너졌다. 그는 외신 기자들에게 “붉은 군대 도시 디미트로프와 쿠파스크에서 우크라 방어선을 11월 1일까지 돌파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언론을 전선으로 초청해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결과적으로 푸틴은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ISW는 “러시아군이 3년째 동일한 지역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실질적 진격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푸틴의 약속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8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11월 1일까지 방어선 붕괴’를 장담했지만, 러시아군은 단 0.4%의 영토만 점령했다”고 비판했다. 영국 빈군사관학교의 마르코스 라이스노 교수는 “병력과 포병 면에서 우세하지만, 전선에서 실질적 성과가 없다는 점이 러시아군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10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고도 전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The Sunday Times)*는 “푸틴은 경제 파탄과 인명 손실에도 전쟁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25만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추산되며, 우크라이나 영토의 0.4%를 점령하기 위해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 그럼에도 푸틴은 35만 명의 자원병을 추가 모집하고, 200만 명 규모의 예비군을 동원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푸틴은 국가 경제보다 전쟁 지속을 우선시한다”고 분석한다. 러시아 내에서는 에너지 시설 파괴로 인해 연료난이 발생하고, 생필품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푸틴은 장기전을 각오하며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소모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3,000km까지 사거리 확장 가능한 신형 순항미사일 ‘플라밍고(Flamingo)’ 생산에 착수했다. 이는 전쟁이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푸틴이 여전히 ‘승리의 환상’을 고집한다면, 그 집착이 결국 러시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료: Why Times, ISW, Reuters, The Telegraph, The Sunday Times, Th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