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7%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2.8%를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 지표 발표 후 미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5%에서 약 95%로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한 3.72%를 기록했다.
연방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9.5%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1%로, 6월 2.9%에서 소폭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를 웃돈 수치다.
물가 지표 발표 후 미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5%에서 약 95%로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한 3.7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통해 무역구조를 재편하겠다고 밝혔으나, 우려됐던 급격한 물가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6월 물가 상승이 무역전쟁 영향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고용 부진을 이유로 BLS 국장을 해임한 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소속 EJ 안토니를 신임 국장으로 지명한 상황에서 나왔다. 상원 인준 절차가 남아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4.25~4.50%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3%포인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 내 다수 위원은 관세의 물가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하자는 입장이다. 일부는 관세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