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6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천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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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 [LG C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 CNS는 인도네시아 재계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공동으로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설립해 이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상 11층 규모 건물에 10만대 이상 서버를 수용하고, 수전용량 30메가와트(MW)를 갖춘 대형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발주사인 KMG(Kuningan Mas Gemilang)는 향후 수전용량을 220MW까지 늘려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LG CNS는 ‘원 LG’ 전략을 적용해 그룹 계열사들의 기술력을 총동원한다. LG전자의 고효율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시스템 등을 통합 적용하고, 고성능 GPU 운용에 따라 발생하는 열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어한다. 자동 온습도 조절 시스템을 포함한 친환경 냉방 설비도 도입된다.

또한 데이터센터 입주 기업이 통신 회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망 중립성’ 기반 환경도 조성할 예정이다.

LG CNS 현신균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LG CNS의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전략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 증가와 디지털 경제 확장세 속에서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안정적 시장 진입 모델도 향후 다른 국가로의 확장에 청사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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