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에 따르면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쏟아진 폭우로 진주, 산청 등 도내 전역에서 총 1천647가구, 2천262명의 주민이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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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경남 창녕군 주택 배수 지원 [경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밤 자정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72.5㎜로 집계됐다. 특히 합천군은 201㎜, 산청군 176㎜, 함양군 174㎜ 등 일부 지역은 하루 만에 폭우가 집중됐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도내 18개 시군 공무원 2천72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도로와 주차장 등 262개소가 통제되며, 산사태 위험지와 재해취약지에 대한 집중 점검이 진행 중이다.
비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아파트 유리창 파손 등 총 3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추가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는 도내 5개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밀양, 의령, 창녕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양산, 김해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호우경보 지역에서는 긴급 재난 문자로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와 위험지역 출입 금지 안내가 발송됐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상돼 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각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우로 인한 긴급 대피와 시설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도는 향후 추가 강우에도 대비하기 위해 위기 대응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당분간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