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전협정 72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한반도 안보를 위한 미국의 지속적 책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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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8일(미국 동부시간) 대통령 공식 메시지를 통해 "힘에 의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라는 원칙에 따라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사명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동맹은 지금도 철통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는 여전히 공산주의의 악(Evil)이 존재하지만, 한미 양국 군대는 강력한 동맹 아래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땅을 밟았던 역사적 장면을 회상하며,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 중 이뤄졌던 대북 정책의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Maximum Pressure)을 유지하며, 비핵화 협상과 함께 미국인 인질 석방,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도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DMZ는 한반도의 현실을 상징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위에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당시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로 선포한 바 있으며, 이후 매년 대통령 포고문을 통해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려왔다.
이번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안보 분야에서 자신이 이룬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선 주요 외교공약 중 하나로 "힘에 의한 평화"와 "자유민주 진영의 재정비"를 거론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방위 공조도 그 핵심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정전협정 72주년을 맞은 2025년,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안보 위협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외에서 한미 공조의 지속성과 대북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