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이들은 40대 한국인 남성과 여성으로, 관광 목적으로 발리를 찾았다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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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지 매체 소셜익스팻 등은 2025년 7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 사고가 지난 17일 낮 12시 30분경 발리 쿠타 타나바락 해변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이들은 고도 약 80m에서 비행 중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고, 이로 인해 비상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바다로 추락했다.

이들은 바다에 빠진 뒤 패러글라이딩 줄에 몸이 얽혔고, 하네스(안전띠)를 풀지 못한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약 20분 뒤 구조대에 의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망자들은 지난 11일,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위해 총 7명의 일행과 강사 1명과 함께 발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당국은 사고 당시 기상 상황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포함해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기상 변화에 따른 야외 익스트림 스포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앞으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기상 감시 강화 및 안전점검 강화를 예고했다. 발리 관광업계 또한 해외 관광객 대상 안전교육 절차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