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22일 충남 예산 수해지역을 찾아 복구 지원에 나섰다.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현장에서 국힘 의원들은 작업복을 입고 침수 가구 정리와 폐자재 수거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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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해 복구 작업 참여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22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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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현장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점식 사무총장, 박덕흠 비대위원, 김형동·구자근 의원 등 다수 의원이 함께했다. 의원들은 현장에 쌓인 흙더미와 쓰레기를 정리하고 피해 농가의 젖은 가구를 옮기는 등 수작업을 도왔다.
지역구인 강승규 의원은 가장 먼저 마을회관에 도착해 동료 의원들을 맞았고, 김형동 의원은 장판을 꺼내며 현장을 정리했고, 구자근 의원은 함께 힘을 보탰다.
송언석 위원장은 "피해 상황이 아주 처참하다"며 "큰 물건들은 중장비가 필요하지만 현장에 없어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복구 작업에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참여했다. 당과 별도로 일정을 계획했으나, 지역이 겹쳐 자연스럽게 당 일정에 합류했다. 김 전 장관은 "의원들이 온다고 해서 함께 왔다"며 "같은 당인데 따로 올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전당대회 출마자인 조경태 의원은 대구에서의 기자회견 일정으로, 장동혁 의원은 법사위 일정으로 불참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후에 수해 현장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수해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날 원내대책회의 등 기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당내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혁신안을 논의하기로 했던 의원총회도 수해 복구 지원을 이유로 순연했다.
충남 예산군은 최근 최대 477㎜의 폭우가 쏟아지며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다. 현재까지 600여 명의 주민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에 대피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경남 산청, 21일 경기 가평에 이어 이날 충남 예산을 다시 찾으며 수해 복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해 복구 현장 참여는 국힘의 민심 행보로 읽힌다. 김문수 전 장관의 동행도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로 주목된다. 반면, 주요 후보들의 일부 불참은 대조적인 장면을 남겼다. 향후 당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