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미국이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 장비가 파괴돼 재건이 어려울 것이라 말하며, 이번 전쟁이 중동에 ‘리셋’을 가져올 것이라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하며, 24일을 사실상 종전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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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출연해 인터뷰하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6월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미국의 대이란 전략과 중동 전황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다. 그는 “현재 이란은 우리가 그들의 장비를 파괴했기 때문에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감행된 대규모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의 결과로 보인다. 미국이 직접적으로 이란 핵무기 개발을 무력화시켰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D 밴스는 이 인터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이란-이스라엘 간 완전한 휴전 합의’와 관련해, “백악관을 떠날 때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통령이 그걸 이뤄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이제 평화의 길로 나아갈 기회를 얻었으며, 이번 12일간의 전쟁이 중동 전체에 ‘결정적인 리셋’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휴전이 아닌, 새로운 질서의 시작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발언이다.

밴스 부통령은 또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했으며, 그들이 이를 재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은 중동의 미래를 논의할 기회를 열었으며, 대통령이 이란과의 긴장 관계에 마침표를 찍는 실질적 버튼을 눌렀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대립을 끝내고 외교적 해법을 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시점을 ‘현재 작전 종료 후 약 6시간 뒤’로 설정한 만큼, 양측이 어두운 밤 시간대까지 공격을 지속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밴스는 언급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밤 시간대 공습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군사 충돌은 더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전체적인 휴전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JD 밴스는 “24일은 새로운 날이며, 12일간의 전쟁과 이란 핵 개발의 끝”이라고 선언하며, 미국의 이번 공습과 휴전 조치가 중동 질서의 결정적 분기점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이번 작전을 단순한 군사적 성과가 아닌, 전략적 승리이자 외교적 리셋으로 규정하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이란 정책의 연장선이자, 중동에서의 미국 영향력 재확장을 선언하는 상징적 선언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이란 핵문제가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일시적으로 해결됐다고는 하나, 이후 이란의 반응과 핵개발 재개 시도 여부에 따라 긴장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면밀한 감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