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위기 고조 속에서 이란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란에 마지막 기회로 협상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며, 협상 실패 시 그 미래는 전례 없이 치명적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미 수많은 사망자와 파괴가 발생한 가운데, 더한 학살을 막기 위해 지금이 마지막 시간임을 강조했다.

미국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이란을 향해 직설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수차례 협상의 기회를 줬지만 이란은 번번이 실패했고, 이제는 '지금 당장 협상하라(Just do it)'는 말 외엔 남은 게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미 대량의 치명적 무기를 갖고 있고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란 강경파들을 언급하며 "그들은 마치 용감한 척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지금은 모두 사망했다"며 이미 특정 표적 제거가 이뤄졌다는 암시를 남겼다. 그는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현재의 파괴를 멈추려면 이란은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과거 '이란 제국'으로 불릴 만큼 위대한 역사와 자부심을 가졌지만, 지금처럼 고집을 부린다면 존립조차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 이상 죽음도, 파괴도 없어야 한다. 너무 늦기 전에 행동하라. 지금 당장 하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시길!"이라는 말로 자신의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는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군 수뇌부가 집단 사망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연대와 무력시위가 실질적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이란 내부의 결정권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란이 이 같은 압박에 굴복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설지, 혹은 상황은 더욱 격화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