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3,9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대책 기대감이 유입되며 900선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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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오전 11시 3분 기준 전일 대비 36.78포인트(0.92%) 하락한 3,950.13으로 내려갔다.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장 중 하락 전환했고 낙폭은 확대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92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규모를 늘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728억원, 2천409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는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11억원 매도를 기록했다.
반도체주는 하락 흐름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1.74%, SK하이닉스는 0.55%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5.71%), 삼성바이오로직스(-1.70%), HD현대중공업(-2.71%)도 약세다.
반면 현대차(0.19%), 기아(0.09%), KB금융(0.73%), SK스퀘어(1.00%), 한국전력(1.16%) 등 일부 업종은 상승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99%), IT서비스(-1.08%), 유통(-1.04%) 등이 하락했고 건설(1.18%), 의료정밀(1.05%), 음식료(0.54%) 등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23.37포인트(2.66%) 오른 903.43을 기록했다. 장중 900선 회복은 지난 18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888.75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정부가 조만간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에서는 제약(6.12%), 의료정밀(2.46%), 화학(2.32%)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알테오젠(1.15%), 에코프로비엠(1.22%), 에코프로(1.83%), 에이비엘바이오(4.12%), 레인보우로보틱스(6.78%) 등이 상승했고, 펩트론(15.75%), 코오롱티슈진(18.43%) 등은 급등했다.
원익홀딩스(-0.84%), 유진테크(-0.38%), 하나마이크론(-0.20%)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흐름이 이어지는 한 단기 반등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정부 정책 기대감이 커진 코스닥은 제약·바이오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구체적 내용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