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5일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AI·로봇·반도체 등 미래 기술 분야 인재를 중심으로 161명을 승진시키며 조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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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은 올해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 발령했다. 지난해보다 24명 증가하며 2021년 이후 줄곧 감소했던 인사 규모가 5년 만에 다시 늘어났다.

승진자는 DX 92명, DS 69명으로 나뉘었으며, AI·데이터·반도체 솔루션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낸 리더들이 대거 포함됐다.
DX에서는 데이터 기반 신기술 개발을 이끈 이윤수 팀장이 부사장으로, DS에서는 차세대 SSD 솔루션 플랫폼을 주도한 장실완 팀장이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한 성과 중심 원칙에 따라 갤럭시AI 적용 스마트폰 기획을 주도한 강민석 팀장, NAND 공정 혁신을 이끈 노경윤 그룹장이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세대교체 가속이다.
30대 상무 2명, 40대 부사장 11명이 등장하며 젊은 기술 리더를 전면 배치했다.
30대 상무로는 시스템 성능 혁신을 이끈 김철민 상무,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주도한 이강욱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여성 리더 발탁도 이어졌다.
ESG 전략을 총괄한 정인희 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 인사 발표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기술 산업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세대교체 강화, AI·반도체 중심의 리더 발탁 등이 향후 삼성의 사업 방향성을 더욱 분명히 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