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은퇴 대비 자금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직장인들이 401(k)에 얼마나 적립해야 하는지 다시 고민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고용 불안이 겹치며 은퇴 준비가 늦어지는 근로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적절한 적립률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미지=라임저널) 미국 직장인, 401(k) 적립률 논쟁 확산…2026년 한도 상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소득의 10~15%를 꾸준히 저축해야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실제 근로자들은 높은 생활비와 부채 부담으로 이 기준을 지키기 어렵다고 답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현재 저축 속도로는 은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안은 중장년층뿐 아니라 20대와 30대 젊은 층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늦게 저축을 시작한 경우에는 필요한 적립률이 더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40대 후반 이후 은퇴저축이 부족한 경우 소득의 15% 이상, 최대 20%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저축 여력이 부족한 근로자에게는 자동 증액 방식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된다.
여기서 중요한 변화가 하나 더 있다. 미국 국세청은 2026년 401(k) 개인 적립 한도를 2만4500달러 수준으로 상향할 예정이며, 50세 이상 근로자는 추가 적립이 가능한 ‘캐치업(contribution catch-up)’ 규정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이는 고소득자뿐 아니라 중산층 근로자에게도 저축 여력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 역시 자동 적립 비율 상향, 고용주 매칭 강화 등 복지 프로그램 개선을 검토하며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분위기다.
기업 복지 확장과 IRS 규정 개편이 맞물리면서 401(k) 제도는 개인 재정 문제를 넘어 미국 노동시장 구조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는 흐름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401(k) 적립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자료: Yahoo Personal 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