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알앤비 듀오 애즈원의 멤버 이민이 8월 5일 오후 4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X
애즈원 이민 [브랜뉴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이민이 사망한 것이 맞다”며 “사망 경위는 경찰이 조사하고 있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이민은 1978년생으로, 한국계 미국인이다. 1999년 크리스탈과 함께 애즈원(As One)이라는 이름으로 1집 앨범 ‘Day By Day’를 발표하며 국내에 데뷔했다. 당시 이들은 팝적인 감성과 부드러운 음색을 앞세워 R&B 장르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대표곡으로는 ‘너만은 모르길’, ‘Day By Day’, ‘원하고 원망하죠’, ‘사랑+’ 등이 있다. 섬세한 감정선과 세련된 보컬로 2000년대 초반 R&B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은 최근까지도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6월에는 애즈원 명의로 신곡 ‘축하해, 생일’을 발표하며 팬들과 만났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오랜 팬들과 가요계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민은 음악 외에도 각종 방송과 공연에서 활약했으며, 오랜 기간 크리스탈과 함께 애즈원의 브랜드를 유지하며 뚜렷한 음악 색깔을 지켜왔다.

애즈원은 지난 수년간 R&B의 정통성과 감성을 지켜온 대표적인 여성 듀오로, 1세대 여성 R&B 그룹으로 기억된다. 이번 이민의 사망으로 그룹의 활동에도 중대한 전환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의 빈소와 장례 일정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가요계 동료들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애즈원의 크리스탈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1세대 K-R&B의 대표주자에게 안타까운 마침표가 되었다. 애즈원은 국내 대중음악사에서 부드러운 감성의 여성 듀오로 사랑받아온 팀이었다. 한 시대를 대표하던 목소리가 떠난 지금, 팬들과 음악계는 고인의 음악을 추억하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