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삼성페이(Samsung Pay)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하며, 가상자산 실사용 인프라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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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3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일부 이용자들은 코인베이스 앱 내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계정에 자금을 입금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 측은 “삼성의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과 자사의 직관적이고 안전한 플랫폼이 결합됐다”며 “수백만 북미 사용자가 보다 원활하게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능은 첫 단계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점진적으로 적용되며, 향후 수주 내 전체 사용자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기존 코인베이스 결제 옵션인 계좌 이체, 애플페이(Apple Pay), 구글페이(Google Pay)에 이어 네 번째로 추가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북미를 시작으로 코인베이스 플랫폼 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도입된다”며 “이는 글로벌 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페이의 이번 가상자산 결제 진입은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영역에 발을 들이민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삼성월렛(Samsung Wallet)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지갑, NFT 보관 등 디지털 자산 기능을 지속 확장해왔다.
이번 제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무는 움직임으로, 향후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인베이스는 2023년부터 페이팔(PayPal), 애플페이 등 주요 결제수단을 연계해 사용자를 빠르게 늘려왔으며, 삼성페이 도입은 안드로이드(Android) 기반 사용자층 공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삼성페이는 미국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실사용이 본격화되면 거래량 증가 및 사용자 기반 확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성이 실질 결제수단으로 높아지는 전환점”이라며 “전 세계 주요 거래소들이 삼성, 애플 등과 손잡고 암호화폐의 일상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