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일, 암호화폐 엑스알피(XRP)가 단기적인 하락 위험에 직면했다. 주요 온체인 지표에서 약세 신호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의 자금 이탈과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하락 압력은 커지고 있다. 현재 XRP는 심리적 지지선인 2.71달러 수준을 위협받고 있으며, 이 수준이 무너지면 2.50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Binance)에서 XRP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ELR)은 0.36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한 달 사이 최저 주간 마감치다. 레버리지 비율은 미결제약정을 거래소 내 준비금으로 나눈 수치로, 투자자들이 얼마나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ELR이 하락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피하고 있으며, 단기 가격 반등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는 향후 시장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시에 현물 시장에서도 뚜렷한 자금 이탈이 감지된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7월 29일 이후 XRP에서 약 2억 2,2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보유 중인 XRP를 시장에 대거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반대편 매수 수요가 이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의 순유출은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며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불안심리를 반영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하락 압력은 커지고 있다. 현재 XRP는 심리적 지지선인 2.71달러 수준을 위협받고 있으며, 이 수준이 무너지면 2.50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낙관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단기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경우, XRP는 3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으며, 이 경우 3.39달러까지의 추가 상승 여력도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XRP의 방향성은 단기 매수세의 복귀 여부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과 자금 이탈이 XRP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술적 지표 또한 당분간 하방 압력이 우세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