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GOLDEN)'이 1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K팝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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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골든'은 전주 대비 3계단 상승해 발매 6주 만에 정상에 올랐고, K팝 곡으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2012년) 이후 13년 만의 쾌거다.
영국 오피셜 차트 측은 공식 기사에서 “'골든'은 K팝 아티스트가 다시 오피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역사적 순간”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차트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OST로,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EJAE), 한국계 미국인 가수 오드리 누나와 레이 아미가 참여했다. 테디와 24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들이 작곡을 맡았다. 일부 한국어 가사도 포함되어 있다.
해당 곡은 영화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말 93위로 첫 진입 후, 31위→20위→9위→4위를 거쳐 이번 주 1위를 달성했다. 귀에 감기는 멜로디와 고음 구성이 음악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급부상했다.
'골든'은 영국뿐 아니라 국내 멜론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도 2위에 올랐다.
이번 성과에 대해 오피셜 차트 CEO 마틴 탤벗은 “싸이 이후 처음으로 K팝이 영국 정상을 탈환한 중요한 주”라며 “한국 음악 장르가 다시 한 번 세계를 지배하는(globally dominating) 위상을 입증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OST 내 다른 수록곡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10위, '소다 팝'(Soda Pop)은 11위, '테이크다운'(Takedown)은 63위를 기록했다.
한편, 블랙핑크의 신곡 '뛰어'(JUMP)는 36위, 로제의 '아파트'(APT.)는 44위에 각각 자리했다. 트와이스의 '스트래티지'(Strategy)는 재진입하며 85위를 기록했다.
이번 '골든'의 성공은 K팝의 글로벌 확산이 단순한 아이돌 음악을 넘어 콘텐츠와 결합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을 통한 전 세계 동시 진출,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 협업, 그리고 익숙한 팝 사운드 속 한국어 가사의 자연스러운 삽입 등이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향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 지속 여부와 OST 추가 공개에 따라 K팝이 주요 차트에서 얼마나 장기적인 존재감을 유지할지 주목된다.